-20년간 장애인 복지를 위한 삶 살아와-
장애인증만 있으면 지역에 관계없이 누구나 회원등록
장애는 ‘차별’이 아니라 ‘차이’라고 한다. 못 보는 것이 아니라 보는 것이 다를 뿐이며, 못 듣는 것이 아니라 듣는 것이 다를 뿐이다. 못 걷는 것이 아니라 걷는 것이 다를 뿐이고, 말하지 못 하는 것이 아니라 말하는 것이 다를 뿐이다. 하지만 아직 우리사회는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과 부정적 시선이 상당부분 존재하고 있기에, 국가 차원에서 이러한 편견을 줄일 수 있는 캠페인이나, 교육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제장애인종합복지관은 이렇듯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들을 위한 곳으로, 현재 이곳을 총괄하는 강정완 관장은 사회복지사를 시작으로 20여 년 동안 줄곧 장애인복지에 몸담아 왔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강정완 관장과 함께 장애인들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나 편견, 사회적 소외감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장애인들을 위한 다양한 시설 마련
내년 5월이면 개관 10주년을 맞이하는 김제장애인종합복지관은 지난 10년간 한 자리에서 오직 장애인들을 위한 봉사와 헌신을 해 온 곳으로, 15년 1월부터 2대 관장으로 취임한 강정완 관장이 현재 장애인종합복지관장, 장애인주간보호센터장, 장애인체육관장, 장애인야학교장을 겸임하며 전체 시설을 총괄하고 있다. 강정완 관장은 이에 “지금까지 우리 종합복지관이 지나왔던 길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야할 10년에 대해 준비하면서,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시설의 개선이 있다” 고 말하며 “현재 저희 장애인종합복지관에 있는 장애인 전용 체육관도 김제시와 협력하여 예산을 받아 건립한 것이다.
또 저희 부지내에는 작업장, 복지관, 체육관, 6개 장애인단체들이 입주하여, 김제시 전체를 관할하는 종합적인 장애인복지타워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제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주변에 위치한 시·군의 장애인복지관보다 규모나 시설 면에서 훨씬 크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는 시내에서 약간 떨어져 있어 장애인분들의 접근성이 조금 떨어지긴 하나, 그만큼 더 여유로운 공간과 시설,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강정완 관장은 앞으로도 약 5,000여 평의 부지 중 주간보호센터를 제외한 공간에 진입로의 확장이나 주차시설의 확충을 통해 찾아오시는 모든 분들의 편의를 개선할 예정이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들을 위해 따듯한 손길 내밀어
김제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현재 이동목욕차량을 운영 중인데, 이는 장애를 부끄럽게 생각해 밖을 나가지 못하거나, 실제로 몸이 불편해 장애인복지관까지 직접 찾아오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이동식목욕차량을 가지고 직접 장애인들을 찾아가는 서비스다. 강정완 관장은 이동목욕차량으로 장애인들을 찾아갈 때, 단지 목욕만 해주는 게 아니라, 애로사항이나,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는 등의 다양한 대화를 통해 소외된 장애인들에게 온정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또 김제 장애인종합복지관은 장애인분들에게는 무료, 장애인이 아닌 분들은 천원을 받고 배급하고 식사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에 강정완 관장은 또 “저희는 장애인증만 있으면 지역에 상관없이 누구나 회원으로 등록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저희 복지관을 열린 공간으로 성장시키고 싶다” 고 말하며 “또 현재 주간보호센터의 경우 15명의 장애인 이용자들이 저녁 9 시까지 돌봄을 받고 있으며, 정보화교실도 운영하여 컴퓨터나 IT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장애인들을 교육하고 있다. 아울러 도에서 일정 금액을 지원해 주기에 40여 명의 장애인들이 ‘장애인 야학교’에서 기본적인 학습을 받고 있다” 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김제시 장애인종합복지관은 ‘직업반’을 운영하여 장애인들의 취업에 대한 대비와 취업 알선도 진행 중에 있으며, 장애치료가 필요한 경우 인근대도시인 전주나 익산까지 갈 필요없이 지역에서 치료를 받을수 있도록 2층에 6명의 전문 치료선생님과 함께 장애아동의 치료를 위한 치료실을 마련해 두었다.
*장애인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하루빨리 바뀌어야
장애인들은 자신이 가진 신체적, 정신적 장애뿐만 아니라, 사회로부터 격리된다는 소외감, 심지어 가족들로부터 버림받는 가슴 아픈 경험을 겪기도 한다.
강정완 관장은 이러한 사회적 구조와 편견에서 오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현재 장애를 가진 가족 구성원들이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강 관장은 이에 “가족 모두가 장애를 가질 수 있는데, 저희는 이러한 장애가족들이 가족으로서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식사, 살림, 학습을 비롯한 다양한 집안일과 소통의 방법들을 가르치고 있다” 고 설명하며 “또 장애인과 비장애인 형제간의 우애를 다지고, 장애로 인한 오해로 가족관계가 소홀해 지는 것을 막기 위해 형제자매캠프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고 말했다. 아울러 김제장애인종합복지관은 현재 시로부터 복지관에만 약 20억 정도를 지원 받고 있으며, 여기에 체육관과 주간보호 시설까지 합하면 약 30억 원 정도 지원을 받아 장애인들에게 모두 투자하고 있다.
*사회복지는 직업이 아닌 봉사이자, 내 삶의 일부
젊은 시절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현재 사회복지사로 20년간 일하고 있는 강정완 관장은 특히 우리나라의 사회복지 체계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사회복지수준은 이전에 비해 많이 좋아졌지만,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여전히 장애인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은 부정적이고, 장애인에 대한 편견 역시 강한 편이다” 고 설명하며 “저 역시 장애인들을 돌보는 입장에서 어려움이 없지는 않지만, 장애인들의 소리를 귀담아 들어주는 분들이 아직 부족하기에 장애인들을 대변하고 옹호하는 입장에서 저희가 이들의 권익을 찾아주고, 장애인들의 인권 개선을 위해 앞장서야하지 한다며 아쉬운 듯 말했다. 또 “물론 이 역시 제가 사회복지를 시작할때보다 많이 좋아진 것이나, 노인들에 대한 인식 개선에 비하면 장애인들은 여전히 사회에서 배척당하는 느낌이 강한 것이 사실이다” 고 말했다.
“저는 이것을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삶의 일부이자 생활이고, 봉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고 말하는 강정완 관장은 사회복지사들의 처우에 대해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사회적 인식이나 저임금을 두고서라도, 사회복자사에게 무조건적인 희생만을 강요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고 말하며 “이러한 인식이 결국 사회복지사의 저임금화를 가져오고 있고, 오히려 역으로 사회복지사들이 승진의 제한, 저임금, 휴가의 제한, 부정적 인식 등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상황이 안타깝다” 고 말했다.
하루하루 장애인들을 돌보고,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며 언젠가는 장애인들이 이웃과 함께 어울리며 살아가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믿고 있는 강정완 관장, 그의 꿈이 하루 빨리 이루어지기를 소망한다.
2017.01.03 / 뉴스매거진 임정택기자